앞서서 중소기업 입사 시 겪는 어려움 3가지를 말씀드렸죠.
뭔가 걱정도 되고 이런 각오를 하면서까지 여기를 들어가야 하는 게 맞나 싶으실 거예요. 그런데 사실 이런 문제점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해결 방법이 있고, 오히려 이런 문제들이 전화위복이 되어 직장 생활 경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답니다.
하나 씩 문제점들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풀어갈 수 있는지 말씀 드려볼께요.
입사 동기가 없을 수 있다. = 비교 대상이 없다.
회사는 안 그런 척 하지만 대부분 상대 비교로 직원들을 평가합니다. 제 아무리 잘한다 해도 주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잘 해 버리면 그 사람은 그 회사에서 그냥 하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반면에 내가 조금 잘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정말 너무 못한다고 하면 조금 잘하는 내가 그 회사의 에이스가 되지요.
입사 동기가 없다는 건 회사에 의지할 곳이 한 군데 줄어든다는 것과 같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나와 비교 대상이 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도 됩니다. 즉, 나와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없기 때문에 조금만 잘 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요.
물론, 기존 직원들이 경계하는 부분이 있어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우리가 괜히 박사일까요? 교수님과 어린 후배들, 선배들의 숱한 핍박을 견뎌내고 어렵게 박사가 된 것이죠. 아마 멘탈은 기존 직원들 중에 가장 강할 수 있습니다. 또, 실험실에서 생활하는 것 반만 비슷하게 회사에서 해보세요. 바로 성실한 에이스가 될 수 있답니다. 그런 부분이 바로 빠른 승진과 연봉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요. 입사 동기가 없는 것, 어쩌면 회사생활에서 축복일 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 기초부터 천천히 스스로 해볼 수 있다.
사수가 있으면 뭔가를 빨리 배울 수 있지요.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선배가 있어 나에게 일거수일투족 다 알려 주면 얼마나 편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사실 이건 장단점이 있습니다. 나에게 회사 생활에 대해 알려준 회사 선배가 회사에서 잘나가는 에이스라면 물론 배울 게 많을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알잖아요. 그런 에이스는 회사에 정말 소수 라는 걸. 혹시 회사에서 블랙리스트로 꼽히는 사람이 나에게 회사에 대해 알려준다면 과연 내 회사생활에 그게 도움이 될까요? 회사에서는 회사가 작든 크든 간에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하고 내부적으로 누가 에이스인지 누가 블랙리스트인지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특히 블랙리스트를 회사 신입이 가까이 한다? 그럼 회사에서 그 신입에 대한 평가는 뭔가를 해보기도 전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여러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과연 누가 박사님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려고 할까요? 뭔가 일을 전문적으로 할 것 같고, 회사 대표님 조차 박사님이라고 대우해 주는 것 같은데, 일반 직원들이 과연 신입이라도 데리고 다니면서 쿵짝 쿵짝 할 수 없을 거예요. 하지만, 챙겨준답시고 쿵짝쿵짝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은 조금씩 거리를 두세요. 그런 사람들이 회사의 빅마우스고, 대부분의 빅마우스들은 회사에서 에이스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니까요.
아무튼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하나예요. 처음부터 천천히 부딪혀서 스스로 깨우치는 거지요. 처음에는 이런 거 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하나 씩 해 보다 보면 이렇게 배운 스킬을 나중에 써먹을 기회가 무조건 있다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할 줄 하는게 많아지고, 오히려 주변 직원들도 잘 모르는 걸 내가 알 때가 있을 거예요. 그럴 때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나도 모르게 똑똑하고 일 잘하는데 인성까지 좋은 평판 끝판왕이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잘하는 것이 기본 값 = 거울 효과로 인한 평판 부스팅
중소기업에서 박사는 뭐든 다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받지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일적인 부분에 있어서 잘하면 아, 역시 박사네. 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잘하는 게 기본 값. 그게 중소기업에서의 박사의 첫 평판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그거 알지요? 엄친아.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인성도 좋고, 모든 게 좋은 엄마 친구 아들은 정말 그렇게 다 잘하는 게 아닌 거. 사실 그 중 하나 정도는 정말 잘할 수 있는데, 그것 때문에 다른 부분을 조금 씩만 해도, 야~ 역시 누구는 엄친아야~ 다 잘해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 그 사람들 대부분이 거울 효과의 혜택을 누립니다. 거울 효과는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 전혀 상관 없는 부분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좋은 평가를 내리게끔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잘 생긴 사람이 뭔가 연애도 잘 할 것 같고 일도 잘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을 말하죠. 우리들 박사들은 주변 사람들의 잘할 것 같은 느낌이 기존에 셋팅되어 있는 사람들이라, 거울 효과의 혜택을 안 볼 수가 없습니다. 일단 일에서 조금이라도 두각을 나타나게 되면 평판은 저절로 좋게 만들어질 거예요. 정말 인성 개차반이 아니면요. 그러니 무조건 뭐든 잘해야 된다는 부담은 내려놓으세요. 우리한테는 거울 효과의 무한 버프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박사 신입 직원이 중소기업 입사 시 겪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법 까지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본격적으로 회사의 에이스가 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