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박사가 진로를 설정하기 위해 생각해야 하는 자기 그릇을 아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에게는 자기에게 맞는 그릇이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큰 그릇을 가지고 있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아주 작은 그릇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 여기서 이야기하는 그릇이란 내 능력치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자신의 능력치를 정확히 알면 알수록 살면서 필요한 다양한 선택들에 후회가 없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어떻게 자신의 그릇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내 능력치의 적정선 정하기
박사를 졸업한 여러분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박사 학위를 지나며 내가 정말 연구에 맞는 사람인지, 이 분야에서 얼마나 특출 난지 대부분은 스스로에 대한 파악이 끝났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내가 한 연구가 최고이고 내가 이 분야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사를 졸업하신 여러분들은 대부분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박사를 졸업한다는 건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아는 단계이기 때문이지요.
박사를 졸업하고 다음 진로를 정하기 전, 나의 그릇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지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혹시 연구가 더 이상 하기 싫으신가요. 혹은 혼자 연구하는 것에 질려 이제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내가 어떤 환경에서 내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아무리 연구가 싫다 하더라도 연구를 하며 특허나 논문 등을 냈을 때 뿌듯해 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만약 이 경험이 앞으로 내가 짊어지고 갈 인생에서 큰 의미를 차지한다고 생각되신다면 정부출연연구소 혹은 학계로 진로를 잡으시면 됩니다.
반면, 내가 연구한 내용이 실제 제품화에 적용되어 시장에서 통용되는 것을 상상하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 진다고 생각되신다면 대기업 혹은 중소기업으로 진로를 잡으실 수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내가 보다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내 능력치의 방향을 정하고 그 적정치를 정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졸업한 박사가 앞으로의 진로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2. 도전에 대한 상한선 정하기
회사를 다니다 보면 나의 지식에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에 박사라는 이유로 넓고 깊은 범위의 업무를 경험하게 될 때 이러한 생각은 극대화됩니다.
혹시 이런 생각으로 해외 포닥이나, 국내 포닥으로 다시 학생의 신분이 되어 자신의 연구력을 향상 시키고 싶으신가요. 이런 생각이 드신다면 본인이 이러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그릇인지 잘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생활을 하다가, 다시 포닥의 신분으로 들어가 연구를 한다는 것에는 큰 도전이 따릅니다. 포닥으로 있는 몇 년 동안은 회사에서 받은 월급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월급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9 to 6의 일상이 포닥 신분에서는 불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포닥이라도 9 to 6가 가능한 연구실이 있을 수 있으나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 대부분의 포닥들은 이를 포기합니다.
물론 포닥으로 있는 동안 굵직한 성과를 낸다면 향후 정부출연연구소나 학계로 진로를 바꿀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회사에서 본인의 연구 실력의 한계를 깨닫고 이를 키우기 위해 포닥으로 진로를 재설정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일이므로 이러한 경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도전의 상한선을 미리 정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만약 본인이 이러한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고, 특히 결혼을 한 경우 배우자가 이러한 부분을 용인해 줄 수 있다고 한다면 본인에게 적합한 진로를 재설정하기 위해 포닥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도전에 자신이 없다면 회사에 머무시길 바랍니다. 회사에서 한 개인이 스스로의 업무적 한계를 맞닥뜨리는 경우는 부지기수입니다. 회사는 직원의 노동력과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하는 곳이기에 개인의 능력을 바닥까지 사용하게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식의 한계는 비단 여러분만 느끼는 것이 아닌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즉, 회사에서는 여러분이 모자라서가 아닌 회사의 생리상 업무가 지속될수록 본인의 한계를 계속적으로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도전의 상한선이 낮을 경우, 섣불리 회사를 포기하고 떠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박사의 진로 설정을 위해 자신의 그릇을 파악하는 방법 2가지에 대해 포스팅하였습니다. 첫 번째 방법인 내 능력치에 대한 적정선을 파악하는 방법과, 두 번째 방법인 도전에 대한 상한선을 파악하는 방법을 차분히 고민하여 자신의 그릇에 대한 보다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본인에 대한 판단이 분명할수록 여러분들이 정한 진로에 확신을 가지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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