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중소기업 박사의 전 직장 대응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퇴사 이유야 천차 만별이지만, 전 직장의 연락이 달가운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직장이 중소기업이고, 기업에서 기술 개발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면 전 직장에서의 연락이 잦을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적 부분이 매뉴얼화 되어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때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이상적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너무 세세하게 대응하지 말 것
전 직장에서 기술에 대한 문의가 올 경우, 너무 상세하게 일일이 대응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려를 권리로 착각합니다. 한 두 번 전 직장의 기술 문의에 배려한답시고, 열심히 답해 주다가 자신도 모르게 너무 깊게 발을 담그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전 직장의 일도 내가 다 하고 있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요.
저의 경우를 예를 들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제가 전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한지 1년 정도가 지났을 때 뜬금없이 전 직장의 상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상사는 제가 전 직장에서 개발했던 기술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전 직장을 그만두며 큰 이슈가 없기도 하고 제 기술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 몇 번은 친절히 대응해 주었습니다만, 문의 사항은 갈수록 디테일해지고 양도 많아지더군요. 나중에는 제가 개발한 기술이니 제가 해결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상사에게 정말 없던 정도 다 떨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면 그 회사에서 진행했던 업무는 더 이상 내가 해결해야 할 것이 아닙니다. 이미 인수인계를 했고, 인수인계한 내용에 대해 더는 자세히 전달해 줄 의무는 없습니다. 만약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문의를 한다면 그건 퇴사한 뒤 최대 3개월 이내여야 합니다. 연락이 없다가 몇 년이 지난 다음 연락을 한다는 것은 그때 당시 인수인계 내용을 회사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므로 명백히 회사 책임이 됩니다.
이를 반드시 기억하시고, 전 직장에서 온 문의는 가볍게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2. 무시는 금물
전 직장에서 끝이 좋지 않게 퇴사한 경우, 전 직장의 연락은 특히나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연락을 받지 않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락을 무시하는 것은 안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직한 현 직장이 전 직장과 동종 업계일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업계는 좁기에 언제 어느 때 이전 직장 사람과 조우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향후 기습적인 만남을 대비해 전 직장의 연락을 완전히 차단하기 보다는 필요 시 소통에 대한 약간의 틈을 두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 답장에 시간차 주기
전 직장에서 오는 연락을 무시하기 힘들어 대응을 해 주었는데, 혹 계속적으로 문의가 와 힘들고 지치셨다면 답장에 약간의 시간 차를 두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오늘 오전 전 직장에서 오는 문의를 받았다면 하루 혹은 이틀 뒤에 답장을 하는 것이지요. 무시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우선순위가 후순위라는 느낌을 확실히 줄 수 있게끔 행동하는 것입니다. 만약 늦은 답장에 불만을 표한다면, 이직한 직장이 너무 바빠 연락 확인이 늦었다고 말하면 그만입니다.
내가 현재 몸 담고 있지도 않은 직장을 위해 나를 소모할 필요는 없습니다. 답장에 시간 차를 주어 이를 간접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여러분들이 이직을 했다는 사실을 전 직장에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중소기업 박사의 껄끄러운 전 직장 대응법 3가지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전 직장은 더 이상 내가 책임져야 할 곳이 아닙니다. 따라서 연락을 무시하지는 말되, 답장에 시간 차를 두어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하고, 일일이 대응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만약 이런 것들로 인해 향후 동종업계에서 내가 받을 불이익이 걱정되신다면 너무 미리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보다 현재 몸담고 있는 곳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를 걱정하시는 편이 내 경력을 위해 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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