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중소기업을 다니는 박사가 가족들이 모두 모인 명절에 겪는 질문 공세들에 대한 대응법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가족들은 가장 친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가장 친하기에 나의 속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고 내가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집요하게 건드릴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다니는 박사는 가족들이 다 모인 명절과 같은 자리에서 쉽게 도마 위로 오르는 가십거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좋은 대학을 대학원까지 나와서 왜 그런 곳에 들어갔어?”로 시작하는 이들의 질문은 이유가 어쨌든 간에 가슴을 후벼 파기도 하지요.
여기에서는 이러한 가족들의 질문공세에 중소기업 박사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은 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중소기업에 갈 거면 대학원은 왜 갔니? 돈 아깝게.”
가족들이 다 모인 명절,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사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그런 회사를 가려면 대학원을 왜 갔냐는 질문일 것입니다.
어른들의 생각에 중소기업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그저 그런 곳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은 답변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 내 직책 어필) “우리 회사에선 박사가 저 밖에 없어서 제가 벌써 팀장인걸요. 관리직으로 회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아요!”
-(업무 적합도 어필) “아, 제가 한가지 일만 하는 건 적성에 안 맞아서요. 우리 회사에선 여러가지 일을 다양하게 하니까 질리지도 않고 재밌어요!”
-(핵심 인재 대우 어필) “우리 회사에서 개발한 제품을 국제 대회에서 소개하는 데, 제가 핵심 인력이라 해외를 자주 다녀요. 해외 출장 기회가 많아서 좋아요!”
회사에서 자신의 포지션에 따라 다양한 답변을 할 수 있으니, 만약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본인에게 던져질 질문이 걱정된다면 다음의 답변 중 하나를 골라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2. “중소기업이면 월급이 얼마되지도 않겠다.”
중소기업은 기본적으로 대기업 대비 월급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중소기업에 다닌다고 하면 월급이 낮아서 괜찮냐는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하지요.
하지만 중소기업은 이러한 낮은 월급을 상쇄할 만한 인센티브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스톡옵션입니다. 박사와 같은 고급인력의 경우 낮은 월급으로 유인하기 어렵기에 회사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고 입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의 답변들로 낮은 월급에 대한 가족들의 질문에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스톡옵션 어필) “월급이 대기업보다는 작긴 한데, 그래도 스톡옵션을 받아서 괜찮아요. 우리 회사 주식이 이번에 2배가 넘게 올랐어요. 제가 열심히 해서 주가를 더 올려봐야겠어요!”
-(장기근속 가능성 어필) “회사가 작아서 인재가 없으니 회사에서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두게 해 주지를 않아요. 아마 60세까지도 다니지 않을까 싶어요. 대기업보다 오래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쁘지 않아요”
3. “육아휴직 같은 복지도 없겠네? 출산하면 그만두려고?”
중소기업은 육아휴직과 같은 복지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육아휴직은 대기업이나 공무원에게만 가능한 복지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요즘 중소기업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남성 출산휴가 및 육아 휴직도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어떤 박사님은 아이의 등하원을 위해 회사에서 1시간 단축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단축 근무에 대한 수당을 제외해야 하지만, 대표님의 재량으로 수당 제외 없이 원래 받던 월급을 그대로 받으며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박사 학위자는 중소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복지가 부재한 중소기업이라 할지라도 박사 직원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혜택들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의 답변들로 육아휴직 부재의 우려에 대한 질문에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육아휴직 혜택 어필) “저희 회사에서는 제가 없으면 업무가 안 돌아가서, 못 그만두게 해요. 육아휴직 쓸 거라 했더니, 육아휴직 다 쓰고 필요하면 단축근무도 편하게 얘기하라고 하더라구요.”
-(육아휴직 혜택 어필) “제가 임신했다고 했더니 벌써부터 육아휴직 언제 쓸 거냐고, 휴직은 해도 그만두지는 말라고 하더라구요. 육아휴직 하고 와도 문제없을 것 같아요.”
이상으로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사가 흔히 겪는 가족들의 질문공세에 대한 대응법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어른들에게 있어 중소기업은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보니 중소기업에 다니는 여러분들에게 들어오는 질문의 종류가 유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문이 걱정되신다면 상황에 따라 다양한 대응법들을 충분히 생각해 놓고 가시길 바랍니다. 우리 회사만의 장점 등을 찬찬히 생각해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예를 든 것과 같이 미리 생각해 놓는다면 이러한 무례한 질문에도 크게 당황하거나 불쾌해지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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