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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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블로그를 씁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 까지만 해도 1일 1포스팅을 한다라는 장대한 목표를 세웠어요.

근 3개월 정도는 정말 열심히 성실히 했었는데,

무너지는 건 순간입니다.


회사에서 바쁜 일이 갑자기 몰아 닥쳤습니다.

회사에 일 쳐내기도 바쁜데 집에 가면 아이 둘 케어해야 하는 입장.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침대에서 핸드폰을 봐야합니다.

핸드폰을 켜고 이것저것 흐르는 대로 누르고 누르고, 금세 1시간이 갑니다.


블로그를 쓸 시간이 없었다는 것은 핑계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정말 바쁘긴 했습니다.

이전에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쓰며 시작이 반이라고, 뭔가 해낸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시작은 그저 시작일 뿐.

이미 늦은 걸 너무 잘 알고 있는 누군가가 늦게 시작하는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거 같아요.


이미 중소기업에 재직한지 10년이 훨씬 지나 관련 블로그를 하는 제가 가끔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은 사람들이 혹 할만한 주제로 블로그를 하고 한 두달 만에 수익창출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하는 블로그는 주제도 마이너하고 일부 사람들에게만 잠시 잠깐 흥미를 주다 말 것 같은 느낌인 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건 언제나 좋습니다.

머릿속에 헝클어졌던 생각들이 차분이 정리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박사를 따고 중소기업에서 일하며 느끼는 많은 감정들을 정리하는 측면에서도 이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나중에는 일기장을 꺼내 보는 심정으로 읽을 것 같은 나의 블로그.

오늘도 많이 미뤄두었지만, 다시 시작해 보는 글쓰기.


요즘 날이 많이 더워 뇌가 녹았나 싶을 정도로 멍해진 하루하루였는데, 살짝 비춰진 여유 사이로 다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언젠가 또 다시 멈추어질 지라도. 생각이 날 때 언제나 제 자리로 돌아올 예정이예요.


날씨가 너무 좋네요. 하늘도 바람도. 글 쓰기 딱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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